수원 로컬이 직접 다녀온 'N회차' 단골 맛집 탐방기
수원에 산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여행객에게는 화성행궁이나 통닭거리로만 기억되는 곳이지만, 정작 로컬이 아끼는 찐맛집은 따로 있다. 이번에는 '내돈내산 N회차 방문'인증이 가능한 단골집들을 모아 소개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지고, 꾸준히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힘이 있는 곳들이다.
1. 대포햇도그 연무점 - 길거리 간식의 끝판왕
2. 오카방고 Rhapsody - 메뉴판만 봐도 설레는 카페、 바스크치즈케이크 맛집
오카방고는 메뉴판을 보는 순간부터 설레는 카페다. 수십 가지 개성있는 음료와 디저트들이 준비돼 있고, 비주얼마저 예쁘다. 무엇보다도 추천하고 싶은 건 촉촉하고 진한 '바스크치즈케이크'다.
맹세컨데, 치즈케이크를 한입 먹는 순간부터 당신은 이 곳의 단골이 될 것이다. 눈으로 먼저 담고, 입으로 한 입 먹으면 작은 여행을 온 듯 특별하고 달콤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3. 누크녹 행궁점 - 감성 카페의 정석
문 앞에 들어서자마자 귀여운 고양이들이 반겨주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메뉴들이 기다린다.
시그네처 메뉴는 유기농 말차라떼, 여기에 카라멜 한 조각을 통째로 얹은 솔티 카라멜 라떼, 상큼 달콤한 루비에스 애플 에이드, 커피향이 가득한 초코 러브레터 티라미수까지.
한 잔, 한 조각마다 시선을 사로잡고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누크녹은 '감성 카페의 정석'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 맛과 분위기 모두 SNS에 기록하고 싶은 공간이다.
4. 버거 스테이지 행궁점 - 한옥에서 즐기는 이색 수제버거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걷다 보면 독특한 풍경이 눈길을 끈다. 겉모습은 전통 한옥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미국 정통 레트로 분위기가 펼쳐진다. 바로 행궁동을 대표하는 수제버거 맛집, '버거스테이지'다.
이곳의 버거는 직접 구운 번과 두툼한 패티, 풍성한 토핑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사이드 메뉴인 두툼한 감자튀김은 "언제 다 먹었지?" 싶을 정도로 계속 손이 가는 메뉴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미국의 감각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수제버거 한끼를 즐길 수 있다.
5. 원스타임오프 - 초록빛 힐링 공간
커다란 창 너머로 초록 식물들과 행인들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 복잡한 거리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바로 원스타임오프다.
6. 로우파이브 본점 - 달콤고소한 풍미가 조화로운 옥수수피자
피자 한 조각을 베어 물면 옥수수의 달콤한 맛과 화이트 트러플 크림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지며 행복이 밀려온다. 여기에 칠리새우의 매콤함이 더해져 느끼하지 않고 균형 잡힌 맛을 완성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가장자리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해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한 판을 다 먹고도 또 생각나는 매력이 있다.
로우파이브에는 피자 외에도 개성 있는 메뉴들이 많다. 깔조네 투움바 파스타, 아보카도 김치볶음밥처럼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분위기 있는 데이트 장소로도, 퇴근 후 친구·가족과 함께하는 편안한 저녁 자리로도 제격인 곳이다.
수원의 일상과 여행을 모두 경험한 로컬의 시선,
10년동안 수원에서 살면서 일상을 보내기도 하고, 또 수원을 여행하듯 다니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진짜 수원의 매력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골목과 로컬 맛집 속에 숨어 있었다. 수원을 찾는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것은, SNS나 관광책자에만 있는 명소가 아니라 현지인이 사랑하는 진짜 맛집을 따라가 보는 경험이다. 맛과 분위기, 그리고 작은 추억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수원 맛집 투어를 시작할 시간이다.

사진들 다 너무 예쁘네요. 기사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