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고 획기적인 관광 개발 필요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광 시스템 붕괴 대비해야
서울은 이미 최고의 스마트시티, 관광 업계는 이를 준비해야

스마트관광신문 김두환 발행인과 문화·관광분야 전문 필진 및 자문 위원으로 위촉된 최원철 교수
스마트관광신문 김두환 발행인과 문화·관광분야 전문 필진 및 자문 위원으로 위촉된 최원철 교수

(서울=스마트관광신문) 최원철 교수가 한국의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안녕하세요, 최원철 교수님. 스마트관광신문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최원철입니다. 현재 다양한 지자체와 기업에서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해양수산부 자문위원, 서울 강남구 도시안전위원회 위원,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이사직을 맡고 있고 스마트관광,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자문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 교수님께서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인 ‘세빛섬’ 사업을 총괄 기획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종종 찾는 관광지에 교수님의 손길이 닿아있는 곳들이 많아서 오늘 인터뷰의 감회가 새로운데요. 이처럼 우리나라 관광 개발에 많은 참여를 해오신 교수님께서는 우리 관광 개발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답변을 드리기 전에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네요. 2007년 제주도 올레길이 성공한 이래로 수많은 지자체에서 이를 따라 만들기 시작했는데 몇 개가 생겼는지 혹시 아시나요?

- 한 30개쯤 되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 1년 만에 1,700여 개가 생겼어요. 그런데 현실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과 인력을 낭비하고 현재는 170여 개만 남았습니다. 비슷한 사례로는 한 지역의 벽화마을에서 천사 날개 그림이 성공하자 전국에 200여 개가 생겼습니다.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너도 나도 똑같은 것을 기획하고 원래 하던 것 외에는 하려 하지 않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우리나라 관광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저가 항공을 만든 것은 지방공항을 활성화시키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되려 지방 사람들을 외국으로 출국시키는 방향으로 흘러버렸습니다. 내수관광이 50%도 채 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 또한 특정 도시 편향적인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터져버렸으니 현재 관광 산업의 위기는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언젠간 다가왔을 것입니다.

- 그렇다면 내수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국내의 다양한 도시로 유입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우리나라는 좀처럼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래블 버블*을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결국 내수관광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소규모 럭셔리 상품을 만들고 관광 기념품도 일본처럼 ‘잘’ 만들어서 비싸게 팔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점검을 해야 합니다.

제도적으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티시티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서울은 이미 세계 최고의 스마트 시티입니다. 우린 모든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할 환경과 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론 택시 상용화를 준비하고 이에 관련된 시설들을 만들어서 빠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작은 섬들이 많은데 드론 택시가 상용화된다면 그런 섬들에 배 선착장이나 공항을 만들 필요가 없어지고 접근성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울릉도에 공항을 만들 필요가 없는 거죠.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10분이면 이동 가능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생각보다 비용도 비싸지 않습니다.

*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 막을 형성,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에게 시행하는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드론 택시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교수님 말씀을 듣다 보니 비용 활용 면에서나, 공간 활용 면에서나 모두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빠른 적용과 성공 사례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스마트시티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 측면에서 활용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신도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도 적지 않죠. 현재는 스마트시티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샘플을 만드는 중이니 완공이 된다면 전 세계 관광 시장의 긍정적인 선두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도적인 측면 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현재의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현재 대한민국 호텔의 90%가 매물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텔 업계 자체가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초기부터 제가 ‘호텔 한 달 살기’를 제안해왔는데 롯데호텔이 먼저 시작하고 그 후로 다른 호텔들도 시작했습니다. ‘호텔에삶’이라는 사이트를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 이를 서울시 자체에서 진행을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남 고시원이 60만 원이라는데 이보다 더 저렴한 금액으로 묵을 수 있다면 집을 찾는 청년들에게도 좋고 호텔도 빈 방을 채울 수 있어서 좋고. 상부상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신안 군수께서 신안군 미래관광개발 관련 전 직원 대상으로 강연을 해달라고 하셔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드리고 왔습니다. ‘신안군에 섬이 1,004개 있다고 해서 천사 섬이라고 불리는데 그곳에 있는 천사 대교에 100m 크기의 풍선으로 천사 날개를 달면 전 세계에서 몰려올 것이다.’, ‘신안의 무인도 7개를 BTS 멤버들에게 각 하나씩 선물하고 별장을 지어서 앨범과 기념품들을 비치해놓고 섬으로 가는 드론 택시 시설을 설치해서 고가 상품으로 만들면 전 세계에서 찾아올 것이다.’

이런 예시처럼 각 지역에 맞는 관광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가 해외를 왜 가는지를 생각한다면 보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바쁘실 텐데 긴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 최원철 교수 약력

최원철 교수
최원철 교수

 

 

 

 

 

 

 

 

 

 

 

 

現)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現) 한국리츠협회 전문위원 및 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
現) 해양수산부 자문위원
現) 서울 강남구 도시안전위원회 위원/ 신청사이전위원회 위원/거버넌스위원회 위원
現) 서울시 주택 전문가 모니터링단 전문위원
現) 새만금개발청 개발 자문위원 및 자체평가위원 / 새만금개발공사 자문위원
現) 전라북도 태권도원 투자유치위원회 위원
現)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신청사이전위원회 위원/신도시검증위원회 위원장
現)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지원단 위원
現) 동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위원
現) 서울시 DMC 랜드마크 자문위원
現) 선명회계법인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現) 한국리츠협회 자산운용전문인력 강사
現) 매일경제 자산운영 최고위과정 강사
現) 금융투자교육원/금융투자협회 부동산개발 강사
現) 서울대학교 공공리더쉽 최고위과정 강사
現) 서울시 서초구 부동산최고경영자과정 강사
現) 서울시 강남구 Tax & Culture 오피니언리더과정 강사
現)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現)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이사
現) 대한건축학회 정회원 / 스마트건설위원회 위원
現) 한국거버넌스학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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