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감성 데이트 코스
(스마트관광신문 = 강원)
11월의 원주는 하루하루가 그림 같다. 낮에는 선선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해가 지면 도심 곳곳에 따뜻한 조명이 켜진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연인과 함께 걷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원주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네 곳을 추천한다. 천천히 걷고, 차를 마시고, 노을을 바라보고, 조명이 비치는 식당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트다.
1. 원주천, 가을의 여운이 머무는 산책길
가벼운 코트 차림으로 천변을 따라 걸으면 바람 끝에 가을 냄새가 느껴진다. 원주천은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풍경을 품은 산책길로,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기에 더없이 좋다. 천천히 걸으며 노을이 번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카페 '고래호수', 호수 위로 쏟아지는 햇살 한 잔
산책을 마친 뒤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채워보자. 지정면의 카페 '고래호수'는 통창 너머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감성 카페다. 오후 햇살이 창가에 부드럽게 스며들면 커피 향이 카페에 가득 퍼진다. 밤이 되면 전구 조명이 켜져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3. 반계리 은행나무, 노을빛으로 물드는 황금의 시간
카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천연기념물 제167호인 '반계리 은행나무'가 자리한다. 약 800년의 세월을 품은 거대한 나무는 늦가을의 햇살 아래에서 금빛으로 빛난다. 붉게 물든 하늘과 황금빛 낙엽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커플이라면 꼭 한 번 마주해야 할 '가을의 절정'이다.
4. 식당 '작은등불',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하루의 마침표
하루의 끝은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마무리하자. 단구동에 위치한 '작은등불'은 조용한 골목 안에 자리한 감성 이자카야로, 노란빛 조명과 나무 인테리어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사케잔을 사이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낮에는 산책과 커피, 저녁에는 노을과 조명. 11월의 원주는 단조로운 듯하지만, 그 안에 계절의 따뜻함이 숨어 있다. '원주천, 고래호수, 반계리 은행나무, 작은등불'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연인에게 하루를 천천히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