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보석 같은 재료들을 감각적으로 가미해 이태리 앙상블을 완성한다.

(서울=스마트관광신문)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관광특구의 기운이 고스란히 스며든 이곳은 밤낮으로 다양한 언어와 향이 공존한다. 외국인이 많아 '서울 안의 외국'이라 불릴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언제나 한국의 맛이, 한국의 재료가 살아 숨쉬는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태리 국시 한남점"이다. '국시'라는 단어는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면(麵)과 면발의 감촉, 국수의 정서가 살아 있는 파스타를 만들고자 한 의도가 느껴진다. 이태리 국시는 단순히 "퓨전"이 아닌, 한국 식재료의 질감과 맛을 살려 이탈리아 요리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태리 국시의 입구의 조명과 내부의 따뜻한 분위기, 적당한 테이블 간 간격 덕에 사적인 대화에도 부담이 없다.

식사 전 제공되는 식전빵은 고소한 풍미가 입맛을 돋우며, 식사의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시그니처 메뉴인 숯불대창돌솥파스타와 숯불갈비&깍두기리조또이다. 한눈에 봐도 한국적인 료 조합이 돋보이는 메뉴들로, 이태리국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그니처 메뉴들이었다.

 

돌솥과 파스타의 만남이 돋보인 숯불대창돌솥파스타는 뜨끈한 돌솥 안에 매콤한 오일 파스타가 깔리고, 그 위에 고소한 대창이 올려진다. 대창 안의 기름진 풍미와 파스타 소스의 진한 맛이 조화를 이뤘다. 돌솥의 열이 마지막까지 유지되어 끝까지 따뜻하게 파스타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숯불갈비깍두기리조또는 숯불 향이 은은히 배인 갈비살이 씹히는 순간! 감칠맛이 먼저 올라온다. 깍두기의 아삭함과 톡 쏘는 새콤함이 리조또의 부드러운 쌀과 어우러지며 한식의 정서를 강하게 느끼게 한다. 불향과 매콤새콤한 조합이 예상치 못한 조화로 식감과 미각 모두를 즐겁게 했다.

이태리 국시 한남점은 단순히 이태원에서 즐기는 외국 음식점이 아니라, 한국의 식재료와 정서를 한 접시에 녹여내는 특별한 미식 공간이기에 외국인, 내국인 할 거 없이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남동 골목의 소소한 산책 끝에, 이곳에서 느껴지는 한국적 퓨전 메뉴를 체험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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