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위의 쉼표, 진주 선학산 전망대
남강과 진주 시내를 품은 하늘정원
2025-06-20 박준민
(경남=스마트관광신문) 진주시 옥봉동, 남강을 따라 도시의 풍경이 펼쳐지는 그곳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조용한 명소가 있다. 해발 135.5m의 선학산 정상에 자리한 ‘선학산 전망대’는 진주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일상 속 쉼표 같은 공간이다.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전망대는 1층에 화장실과 휴게 공간, 2층에 넓은 전망 데크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오르면 진주시가지와 남강, 촉석루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마치 도시를 한 폭의 그림처럼 내려다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특히 해가 뜨는 아침, 도시 위로 퍼지는 햇살과 강물의 반짝임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일출 명소로도 이름나 있다.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봄이면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산길을 물들이고, 가을이면 낙엽이 길을 감싸 안는다. 시민들은 이곳을 일상적인 산책코스로 이용하며, 잠시나마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선학산 전망대는 단순한 풍경 감상 공간을 넘어, 진주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일상을 연결하는 특별한 장소다. 도시의 중심에서 자연을 마주하고,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함께 품은 이 전망대는 진주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이자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선학산 전망대에 올라보기를 권한다. 탁 트인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도시의 표정은 분명 기억에 남을 또 하나의 진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