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스마트관광신문)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책을 읽기 무척 좋은 날씨이다. 한적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내 이색 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을 살펴보자.

 탁 트인 공간이 돋보이는 의정부미술도서관은 3년 전 문을 열었다. 1층부터 3층까지 뻥 뚫린 공간이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지는 이 도서관의 컨셉은 ‘연결’이다. 나선형 계단이 도서관의 상하 공간을 연결하고, 바깥이 보이는 3층 높이의 전면 유리창은 도서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한다. 독특한 모양의 열람실 의자들도 눈길을 이끈다.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거대한 전시 작품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층 아트 그라운드에는 회화, 건축, 디자인, 사진, 패션 등 다양한 예술 관련 도서와 정기간행물, 도록 등이 1만여 권 비치돼 있다. 1층에는 미술 작품 전시실도 있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전시 작품은 미술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와 성인 대상 미술 관련 프로그램도 신청이 가능하다.

 2층 제너럴 그라운드는 문학, 역사, 과학 잡지를 볼 수 있는 일반 자료존과 그림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 자료존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두 공간은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3층 멀티 그라운드는 창작, 교육,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도서관 상주작가로 선정해 지원하는 오픈 스튜디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존, 단체와 개인이 기증한 자료를 전시하는 기증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술관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공공플랫폼으로 도서관과 미술관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책과 함께 공연, 전시회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곳을 꼭 한 번씩 방문해 보길 바란다.